거의 1년 동안 취업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우울감에 빠지기도 했고, 나 자신을 욕하고,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에 대해서 "내가 능력이 있나?" 의심을 하기도 했다.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게 인생이라지만, 계획대로 하루를 보내지 못하면 계속해서 뒤처진다는 마음에 짜증을 내기 일쑤다.
나보다 더 노력하고, 더 열심히 하고, 더 뛰어난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. 매일 수십, 수백 명에게 계속해서 따라잡히고 있고, 나는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도 든다.
어딘가에서 레이오프가 있었다는 얘기가 들리면, "왜"보다는 경쟁 상대가 그만큼 더 늘어났다는 생각에 불안감만 늘어간다.
"지금도 취업이 안 되는데, 그 좋은 기업에서 나온 사람들이면 더더욱 나는 안 되겠지"
이런 와중에 웹툰 1초를 보게 되었다 (한심하다). 그런데 생각지도 않은 부분에서, 지금의 나에게 아주 필요한 말을 보게 되었다.
허광열: "그러면 [...] 어떻게 이겨 내려 하셨어요? 당시에 수 많은 경쟁자들, 나보다 잘난 사람들, 부족함 없는 사람들로부터."
강예린: "아무래도 동기부여가 가장 중요하겠죠, 스스로 세상 모든 것에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. 바깥 상황과 전혀 관계 없을, 내 스스로의 일에 대한 원동력."
허광열: "예린 반장님은... 그런게 있나요? 전혀 영향받지 않을 수 있는 저 자신에 대한 동기부여가?"
강예린: "있죠. 절대 변치 않을 동기부여가. 나는 뭐든 할 수 있다. 내겐 그 재능이 있고, 내 스스로 그걸 매우 잘 알고 있다."
아무래도 나에게는 동기부여가,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원동력이 없었던 것 같다. "이런 거 해서 뭐해…. 더 대단한 사람들이 많은데. 연락도 안 오고" 이런 걱정과 고민으로 머리가 가득하다 보니 공부에도 프로젝트에도 집중을 하지 못하며 시간을 허비했다.
타인의 노력에, 실력에, 훌륭함에 순수하게 박수를 보내주자. 그리고 나는 나에게 집중하자.
"나는 뭐든 할 수 있다. 내겐 그 재능이 있고, 내 스스로 그걸 매우 잘 알고 있다."